개요
단종(1441년~1457년, 재위 1452년~1455년)은 조선의 제 6대 국왕으로 세종의 장남인 문종과 현덕왕후의 외아들이며, 조선 최초의 왕세손이기도 하다. 조선왕조 27명의 임금들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왕이기도 하며 승하한 지 550년 만인 2007년 5월 단종의 능이 있는 강원도 영월에서 국장이 치러졌다.
1455년 숙부 세조의 정변으로 양위하였다가, 세조 측근들의 탄핵으로 강원도 영월군 청평포로 유배되었다가 교살 되었다. 폐위되어 죽어서 시호를 받지 못한 채 노산군으로 불리다가 이후 중종 때에 복권 상소가 올려졌으나 거절당했고, 숙종 때 성리학자들의 건의로 노산대군으로 진봉되었다가, 다시 정종과 함께 복위 되어 단종으로 묘호가 정해졌다. 이는 '예를 지키고 의를 잡는다'라는 뜻이다.
어린시절
1441년 8월 단종은 당시 왕세자였던 문종과 왕세자빈이었던 현덕왕후의 외아들로 태어났으나 몸이 약한 현덕왕후가 단종을 낳은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모후가 죽자 어린 세손을 불쌍히 여긴 세종은 소헌왕후와 의논하여 자신의 후궁인 혜빈 양씨에게 단종을 부탁하여 혜빈 양씨의 보살핌 아래에서 성장하였다.
1448년 8살이 되던 해에 왕세손으로 책봉된 당종응 할아버지 세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병중이었던 세종은 자신이 병약하고 그의 아들이자 단종의 아버지인 문종 또한 병약하여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손자 단종을 몹시 걱정했다고 한다. 본인과 아버지 문종이 요절하고 나면 야심으로 가득한 여러 대군 사이에서 어린 손자가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생전에 황보인,김종서,성삼문,박팽년,신숙주 등에게 왕세손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였다.
세자와 즉위
1448년 왕세손으로 책봉되었고, 1450년 세종대왕이 죽고 아버지 문종이 왕으로 즉위하자 바로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그러나 문종은 즉위한 지 겨우 2년 3개월 만에 병으로 승하하였고 단종은 1452년 12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어릴때부터 세종의 칭찬이 자자했을 만큼 열리하였으나, 어린 나이에 혼자서 나랏일을 결정 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모든 결정은 의정부의 신하들이 하게 되었고, 단종은 형식적인 결재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어린 단종의 즉위는 정국을 불안해지며 왕권은 위축되었고 이에 반해 종친의 세력은 나날이 팽창하였다.
수양대군은 종친의 대표로서 단종을 최측근에서 모실 수 있는 보호자라 자처하였으나 비밀리에 측근 세력을 양성하여 왕위를 찬탈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1453년 한명회, 권람 등과 공모하여 계유정난을 일으켜 단종을 보필하던 황보인, 김종서,정분 등을 죽이고 아우인 안평대군을 강화도에 유배시켰으며 스스로 영의정부사가 되어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1455년 수양대군의 측근 세력으로부터 선위를 강요받아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나 수강궁으로 옮겨갔다. 1456년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 등 이른바 사육신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적발되어 처형되었고, 이후에도 단종의 복위를 꾀하려는 계획이 여러차례 일어나자 1457년 단종은 노산군, 즉 폐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되었다.
최후
세조실록에는 1457년 10월 21일 단종이 16세의 어린 나이로 자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거짓이고 타살일 것으로 추정된다. 선조실록에 기대승이 단종에게 사약을 내린 증거로, 의금부의 공사와 처형 당시 영월 주민들의 증언 기록을 내세운 것으로 보아 단종이 사약을 받은 것은 확실해보인다. 숙종실록에는 의금부 도사가 단종을 찾아가 차마 아무 말도 못하자, 그를 모시고 있던 자가 그를 해하였다고도 한다. 단종이 죽자 아무도 그의 시신을 매장하지 못하였으나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매장해주었다.
단종은 죽은 뒤 묘호도 없이 노산군으로 불리다가, 사망한 지 224년 만인, 1681년 숙종의 특명으로 노산대군으로 추봉되고, 1698년 복위되어 묘호를 단종이라 하였다. 묘호 또한 이때 정식으로 장릉으로 격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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